사람들은 말합니다. “테슬라는 전기차 회사다.” 맞기도 하고, 아니기도 하죠. 그저 자동차를 팔아 돈을 버는 회사였다면, 지금처럼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 하나가 되었을까요? 테슬라는 자동차보다 더 복잡한 구조, 훨씬 더 넓은 개념의 사업 모델을 가졌습니다.
가끔은 문을 열면 음악이 흘러나오고, 햇살이 창문을 두드리듯 수익이 들어옵니다. 테슬라는 그 ‘햇살’마저 돈으로 바꾸는 회사입니다. 말이 되냐고요? 태양광 패널, 있습니다. 보험도 팔고요. 배터리도 팝니다. 그럼 이제, 테슬라의 수익 구조를 파헤쳐봅시다.
1. 전기차 판매 – 테슬라의 기본이자 가장 큰 줄기
2023년 기준, 테슬라 전체 매출의 약 80%는 차량 판매에서 나옵니다. 모델 3, Y는 테슬라의 든든한 기둥이고, 모델 S, X는 프리미엄 고객을 겨냥한 고급 라인입니다. 사이버트럭?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했죠.
하지만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방식이 아닙니다. 테슬라는 딜러가 없습니다. 온라인에서 바로 주문이 가능하고, 가격도 공정하게 유지됩니다. 전통적인 자동차 유통 구조와 다릅니다. 마진율이 높은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.
그리고 여기에 소프트웨어까지 더해집니다. FSD(Full Self-Driving) 옵션은 차량 가격을 수천만 원 올려주는 고마운 친구입니다. 매출과 마진을 동시에 견인하죠.
2. 소프트웨어 구독 – 자동차 안에서 수익이 계속 흐른다
차는 한 번 팔면 끝이었습니다.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에게는요. 테슬라는 아닙니다. FSD 기능은 구독 모델로 제공되며, 월 199달러입니다. 보험도 있습니다. 자율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도를 분석하고 보험료를 책정합니다.
사용자는 편해지고, 테슬라는 반복적인 수익을 얻습니다. 자동차 한 대가 구독 서비스를 품는 시대. 넷플릭스가 테슬라 안에 들어간 셈이죠.
3. 에너지 사업 – 빛에서 수익을 얻는 방법
태양광 패널, 파워월, 메가팩. 이름은 조금 낯설지만, 테슬라의 수익 구조에선 꽤 중요한 존재입니다. 주택용 에너지 저장 장치부터 대규모 산업용 배터리까지. 전 세계에서 에너지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지금, 이 부문은 조용히 성장 중입니다.
재미있는 사실 하나. 어떤 주택은 테슬라 솔라루프와 파워월 덕분에 한 달 전기요금이 ‘0원’입니다. 전기요금은 0이지만, 테슬라는 장기 계약으로 수익을 올립니다. 참 똑똑하죠?
4. 탄소배출권 – 공기를 팔아 돈을 번다?
믿기 어렵지만 사실입니다. 테슬라는 전기차만 팔아도 탄소를 덜 배출한 것에 대한 포인트를 받습니다. 이걸 내연기관차를 만드는 기업에게 판매합니다. 이름은 탄소크레딧.
한 해 수천억 원 규모의 수익이 이 부문에서 발생합니다.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생기는 수익이 있다는 거, 얼마나 부러운지 모르겠습니다.
5. 보험 – 데이터 기반 보험의 미래
보험은 원래 사람의 실수를 계산합니다. 그런데 테슬라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료를 책정합니다. 급제동, 급가속, 차선이탈 같은 운전 습관이 그대로 보험료에 반영됩니다.
이 모델은 기존 보험사들과 다릅니다. 테슬라 차량은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고, 분석도 가능합니다. 즉, 수익은 물론이고 리스크 관리까지 직접 합니다.
결론 – 테슬라는 자동차 회사가 아니다
정확히는 ‘자동차도 만드는 기술 플랫폼’입니다. 차량 판매, 구독, 보험, 에너지, 배출권까지. 이 모든 것이 연결되어 하나의 생태계를 구성합니다. 그리고 그 중심에는 운전자, 소비자, 우리 모두가 있습니다.
차를 팔고 끝나는 게 아니라, 차를 팔고 시작합니다. 그렇게 테슬라는 오늘도 도로 위에서, 태양 아래에서, 앱 속에서 수익을 만들어냅니다.
“테슬라는 차가 아니다. 방식이다.” 이 말을 기억하세요.